오랜만에 이태원을 갔다. 예전에는 큰 옷을 사러 자주 갔었는데 단골 이었던 곳이 이제는 큰 옷 보다는 유행에 발맞춘 패션들을
더 많이 갖추는 바람에 발길이 끊어졌었다. 친구녀석이 농구화를 사겠다고 이태원에서 보자고 했다.
이태원의 지명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
가 있는데 조선시대 이 근방에 배나무 밭이 많아서 배나무 이(梨) 자를 따서 이태원이 됬다는 이야기와
지금도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듯 예전부터 외국인들이 머물던 곳이라 이타(異他)원 이란 발음이 이태원
이 되었다는 커다른 부류가 있다, 자세한 이야기들은 더 있지만 패스ㅡ
이태원도 패션의 거리이다.외려 정말 패션을 찾는 이라면 동대문 보다도 이태원을 찾는 다는 말이 있다. 정말로 이태원 시장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괜찮은 아이템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내가 찾은 단골 집도 그중 하나긴
하다. 골목 구석에 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아서 갈때마다 사람이 늘어가는것 같다. 물론 길거리
호객행위는 성가시고 귀찮을때가 있지만 그건 그냥 이어폰 하나 꽂고 쌩하니 지나치면 되는것~
확실히 외국인이 많기는 하다.일단 지하철 이태원역에 가까워지면 지하철 안에서부터 외국인이 상당히 많이 탄 모습을 볼 수 있고
이태원이나 녹사평역에서 대부분 내린다. 어느 골목을 걷다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할 정도로
한국인은 없고 외국인만 잔뜩 있는 거리도 있으니 말이다. 길거리 노점도 외국인이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도 하다.
큰 기타 네온간판이 인상 깊었는데
친구녀석의 발걸음이 워낙 축지법이라 끌려가다 시피해서 좋은 컷을
놓친게 아직도 아쉽다아. 록 샵
이라고 써 있는데 뭐였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오른쪽 귀퉁이에 저스틴을 봤을땐 '전스틴 진버레
이크'가 생각나서 혼자서 웃었는데... 친구가 이상하게 쳐다봤다-_-
농구화를 사려면 이태원으로 가라.
특히나 발이 큰 사람이라면 강추, 이태원에는 나이키가 몇군데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이키 타운'이란곳
을 찾아가면 신발도 많고 가격도 싸고 아마 멤버쉽도 있었는데 할인까지 해주는걸로 알고 있다.
(난 멤버쉽을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농구화 뿐만 아니라 나이키 런닝화등 다른곳보다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덩크시리즈는 별로 없다.)
친구녀석은 그렇게 찾던 그 '나이키'운동화를 찾고선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땡겨서 받은것 마냥 즐거
워 하며 카드를 긁었다아.. 다른곳에선 없어서 못산건데 여기와서보니 바로 있고 게대가 가격까지 착하
다며 연신 감탄에 환호하던 녀석.. 그래서 녀석한테 한턱 쏘라고 해서 순대국을 얻어 먹었다.
순대국을 먹고나서
조용한 펍으로 향했다. 겉에서 보기엔 아무도 없어서 이야기하기 좋겠다 해서 쑤욱 들어갔더니 안쪽에
안보이는 곳에서 우리 검은 형님들 께서 당구를 즐기고 계셨다. 흑인들을 피해 한산한 테이블에서 맥주
와 나쵸를 시키고 우리는 무척이나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두어시간 나누며 맥주가 밍밍한게 물을 탄
게 아니냐며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많이 마셔서 화장실을 또 두어번 들락 거리다 활기찬 아침을 위해
자리를 떴다.
오랜만에
무거운 이야기는 내게 자극이 되었고, 많이 마신 맥주는 결국 이태원역 화장실 구경을 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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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친구녀석들과 무작정 한강으로 가서 맥주 사먹고
돈이 없어서 집까지 걸어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초여름 한강에서 놀다 해가져서 무척
추워져서 추위에 떨며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
저도 야경 바라보며 친구랑 술마시며 노가리를 깠던 생각이...^^;
한강은 매번 갈때마다 가는곳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
줘서 좋아요, 한강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오 ^ㅂ^
그러게요 얼마나 더울까요..크.
그 이후로 한참 더웠고 아직 낮의 무더위는
식을 줄을 모르네요오
와, 가까운곳에 이렇게 멋진곳이 있다는걸 왜 평소엔 알지 못하는 걸까요?
요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요
평소엔 몰랐던 좋은 곳들이 은근히 많은것 같아요
역시 등잔 밑이 어두웠던걸까요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