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시인의 '키 큰 남자를 보면' 이라는 시다. 그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키 큰사람은 뭐 나쁠것 없지 않느냐, 작은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느냐, 너희들은 불만가질 필요는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조차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생각들이기에..

                        하지만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장신으로서'의 불편함이 있다는것..

   얼마전에 키 187이상만 구매 가능한 쇼핑몰을 발견해 정말 기뻤다. 아, 물론 187이하도 구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다른곳에서 얼마든지 다양하고 이쁜옷들을 살 수 있기때문에 살 필요가 없을 것
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정말 기뻤다. 쇼핑몰에선 바지만 팔고 있었다. 괜찮다. 바지만이라도 몸에 맞는
걸 구할 수 있다면야..

   허리를 맞추면 기장이 짧고 기장을 맞추면 허리가 남는다. 너무 언밸런스해서 도저히 맞는 바지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다. 그래도 짧은 '잭슨바지'를 입을 수는 없기에 억지로 기장에 맞춰서 큰 허리
에 우스꽝스럽게 벨트로 쪼여 입고 다니곤 했다. 그런데 이게 좀 '많이' 우스워 보인다.



   허리 32나 33에 기장이 120cm 넘어가는 옷은 시중에 거의 없었다. 이번해 초에 유니클로에서 허리 33
에 기장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긴 청바지를 구매했는데 역시나 허리가 다소 크다.. 게다가 기장도 아슬아
슬하고.. 쇼핑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아! 저 바지, 저 옷! 괜찮은데?  . . . 그러나 맞는 사이즈가 없다...

   그러던 와중에 그 쇼핑몰을 찾아서 정말 기뻤다. 바지 종류도 많은 적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구비
되어 있고, 나 같은(?) 사람들이 후기 올린것만 봐도 안심이 되는 사이즈들 이었다. 얼른 청바지를 하나
구매 했고 배송도 다음날 번개같이 떨어졌다.

   입어본 결과 기장이 남들과 비슷하게 떨어지고 게다가 허리가 맞았다.. 이건 너무 기뻤다.. 오랜만의
기막힌 피팅감.. 이 느낌.. 아는 사람은 알것 같은데 신기함에 웃음만 난다 ㅡ

앞으로도 종종 찾게될 쇼핑몰이 되었다. 사실 나도 해보려던 쇼핑몰 이었다. 나 말고도 전국에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장신'들이 의외로 많이 숨어있을것이고 그 분들만 잡아도 괜찮은 장사가 될 아이템이
었으니깐 그런데 이미 누군가 하고 계셨다. 그리고 그 쪽 뿐만 아니라 내가 못찾았을 뿐 어딘가에 또 그런
곳이 있지 않을까? 아무튼 남들과 다르다는건 좋을때도 있지만 의외로 여러군데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비단 옷을 사는데 뿐만이 아니라... (아직도 남은 불편함을 말하려면 3박 4일이다.) 
   아직 한국은 장신으로 살아가는데 쉽지않은 나의 조국...


                                              ' 그래도 큰게 좋잖아! ' 라고 말한다면 깨갱 ~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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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주옥같은 한말씀~ :)
  1. BlogIcon rudo 2008/06/17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와, 키가 무지 크시군요. 쿠윅님?
    정말 기장맞는 바지 찾기란..ㅋ 전 너무 길어서 항상 줄이는데 말이죠.(하긴, 여자랑 남자랑은 좀 다른가요?)
    제 바지 자르는 만큼 쿠윅님께 넘겨드리겠어요.
    호호..

  2. BlogIcon 호갱 2008/06/18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Orz

  3. BlogIcon 영경 2008/06/19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가 크시군요!
    역시나 뭐든지 과하면 좀 그런가요? ㅋ
    키 작은 고민은 봤어도... 색다른 고민이군요. 흠...

    • BlogIcon 쿠윅 2008/06/19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역시 배부른 소리겠죠? ^-^;

      그래도 장신분들..
      말은 못해도 사실 여러가지로
      그렇거든요오~ ^0^;

  4. BlogIcon Mr.번뜩맨 2008/06/19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4Cm만 더 컸으면...ㅜ.ㅡ

    • BlogIcon 쿠윅 2008/06/20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번뜩님은 4cm 보다 위대한
      아이디어를 가지셨잖아요~
      그런 능력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매번 느끼고 배운답니다 -
      계속 달려주세요 ㅡ

  5. BlogIcon 조죽희. 2008/06/25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아 -_-;
    저보다 많이많이많이많이 크시네요;;

    • BlogIcon 쿠윅 2008/06/26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 네; 키로 먹고 살 생각도 해본적 있답니다.
      지금은 글쎄 선수도 아니고 별 쓸모가 없어졌네요;
      외려 불편할 따름입니다아 ㅡ ^^;

  6. BlogIcon joeykim 2008/07/03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윗공기를 마시면서 생활하시다니.
    부럽네요.......

    제가 미국살다와서 ...조금은 그런점들이 공감이가네요..
    서양애들의 기럭지와.한국애들의 기럭지의 차이를......

    그래도 조금은 부럽네요.

    • BlogIcon 쿠윅 2008/07/04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아.. 미쿡에서 살다 오셨군요!
      미국한번 가보는게 저의 이번해 목표랍니다

      전 미국을 다녀오신 joeykim님이 부러워요오 ㅡ

  7. 궁금한데요 2008/08/04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장이 긴 바지를 파는 싸이트가 어떻게 되는가요?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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