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유람선'이란걸 타게 되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줄곧 자라온 나지만
생각엔 어렴풋이 어렸을때 탄것 '같은' 기억이 있을뿐, 유람선을 제대로 느껴본적이 없던 터라 '갑작'스러
웠지만 선뜻 동의하고 배 시간을 알아보고 잠실로 향했다.



   한강유람선은 코스가 여러곳인데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한강랜드 홈페이지>로 가면 자세히 설
명이 되어있다. 시간은 인터넷에서 보고 골랐는데 8시출발해서 9시 즈음 도착하는 잠실 - 여의도 편도를
탔다.



   탑승요금은 성인 11,000원에 어린이는 절반에 탈 수 있었다. 9시 쯤 선상 라이브 공연이 있는 코스
는 조금더 비싼 16,000원 인데 글쎄 직접 보지못했으니 공연이 어떠한지는 모르겠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몇년전만해도 성인 요금이 1만원 이하였을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요금이 이렇게 올랐는지 많이도
올랐다. 하긴 그 사이 택시값도, 버스, 지하철 모두 모두 올랐는데 배라고 안오를리는 없으니깐..



   잠실 선착장에서 티켓을 파는곳은 선착장 밖에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그곳은 폐쇄 되었고 선착
장으로 가서 안에 있는 GS25 옆에서 티켓을 팔고 있었다. 8시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몇분을 남기고
도착했는데 영화보는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타는것도 아니라 늦게 가도 티켓 끊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티켓을 끊고나서 배타는곳을 가자 서서히 유람선이 다가 왔다. 요새는 해가 길어서 8시 인데도
해가 남아있었는데 유람선은 어두울때 타야지 분위기가 좋으니깐 가는동안 해가 넘어가길 바랬다.



  드디어 유람선 탑승 큰 유람선에 비해서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타지 않음에 기름값은 나오려나
라고 살짝 걱정아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그분들도 적자나는 장사를 하지 않을것임에 쓸때없는 걱
적은 뒤로하고 얼른 탑승해서 뱃머리로 자릴 잡았다.



   뱃머리에 서있으면 물살을 가르고 달리는 배 때문에 물이 가끔 배안 쪽으로 튀어 들어온다. 그리
고 멀리서 보면 천천히 느릿느릿 가는듯했던 유람선은 의외로 빨리 헤엄치고 있었다..



   서서히 해는 넘어가고 짙푸른 어둠이 다가오고 그런거에는 개의치 않은 배는 열심히 헤엄치고 속
도를 내며 시원한 밤바람을 만들어 주었다.



   점점 어두워 졌기에 안그래도 사진이 흔들리는데 게다가 배는 조금씩 요동을 치기에 사진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었다. 뭐, 내 내공이 부족한 탓도 있었긴 했지만 말이다.



   사진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초여름 시원한 밤바람에 한강주변 야경은 꽤 볼만했다. 남
산 서울타워에서 봤던 그 기가막힌 야경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 움직이면선 느끼는 야경도 나쁘
지 않았다. 해는 모습을 잃었고 어둠은 더 짙어지고...       사진은 엉망이 되어만갔다..











   잠실에서 시원한 밤바람에 서서히 어두워져가는 야경을 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63빌딩이 보이기 시작했고 여의도에 다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거의 한시간이 걸리는 시간 이
었지만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 1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정말 짧은 시간인걸 새삼 느끼게 되었
다. 여의도 선착장도 잠실과 거의 비슷했다. 예전에 가봤던 여의도 불꽃 축제하던 그 장소가 여기
였다. 어쩐지 생각에 낯익은 곳이라 했더니 말이다. 천천히 길을 올라가면 여의나루역이 나왔고
발걸음을 옮겨 여의나루역에서 지하철을 타지않고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 그리고도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번으로 미루고 돌아왔다.




   '오랜만이지 이런거? 몇년전에도 자주 이렇게 보자고 해놓고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어'
  
   '그래 그때도 그냥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릴지는 몰랐지,
   지금으로 부터 또 몇년후에 이런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겠지...? ' (웃음)

    사실 시간이 흘러 변한건 유람선 요금뿐만이 아니었던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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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주옥같은 한말씀~ :)
  1. BlogIcon 사춘기 소년 2008/06/15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람선을 타셨군요..... 정말 한번 타야지 타야지 하다가 결국엔 못 타본 나의 유람선.... 어쩐지 또 슬픈 연애가 떠오르네요.....ㅎ

    • BlogIcon 쿠윅 2008/06/17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네~ 앗.. 소년님의 슬픈 연애스토리를 떠오르게
      해서 약간 죄스러운데요?; ㅎ
      나중에 더 좋게 타길 바라요~
      ('바라요'가 맞지만 어색한 이 느낌..)

  2. BlogIcon 호갱 2008/06/15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주 어릴적에 한 번 타본 것 같군요...
    그나저나 가격이 조~금 쎄네요...;;;

    • BlogIcon 쿠윅 2008/06/17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남산 케이블카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뭐.. 사실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고
      탔답니다.. 거기까지 가서 '이거 좀 비싼데?'
      하고 안타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 아하하..;;

  3. BlogIcon 권대리 2008/06/16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세월의 변화속에 달라진건 세상뿐만이 아니더군요...
    내 삶도, 내 의식도 참 많이도 달라지더군요~

    활기찬 한주 시작하세요~~^^

    • BlogIcon 쿠윅 2008/06/17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권대리님도 활기찬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직 이런 이야기하긴 이른나이지만..
      세월의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아..;

  4. BlogIcon rudo 2008/06/16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 예뻐요. 저무는 노을도, 야경도요
    멀리 갈필요 없었군요. 해외의 야경과 맞먹겠어요.ㅋ
    근데 제가 유람선을 타러가기엔 좀 머네요.ㅠㅠ

    • BlogIcon 쿠윅 2008/06/17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나중에 한번 기회가 된다면 분위기 좋을때
      타볼만 하답니다~ 물론 혼자 타면 안됩니다.
      ㅋ;

      유람선은 낮에 타면 별로일것 같아요 어둠이
      많은 부분을 가려준데다 조명발은 연예인만 받는게
      아니더라구요 ^-^'

  5. BlogIcon 영경 2008/06/16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이라 한번 타보고 싶은데요. ^^

    • BlogIcon 쿠윅 2008/06/17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경님은 부산에 계신다고하셨죠..
      전 부산을 한번도 못가봐서 이번 여름에 가볼 예정
      이랍니다 ^-^ 부산 모습을 TV나 인터넷에서 보면
      아 ㅡ ! 끌려요 ^-^

  6. BlogIcon 펀펀데이 2008/06/17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의 유람선과는 다른 분위기군요! ^^
    아~ 언제 한번 타이타닉 함 찍어야는데... ㅋ

    • BlogIcon 쿠윅 2008/06/17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펀펀데이님도 부산에 사시는군요~
      부산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
      아.. 타이타닉..ㅋ

      애들이랑 해볼라고 하다가 좀 무서워서 관뒀어요ㅋ;
      유람선이 은근이 빨라서.. 뭔가 두려움이.. 엄습해서요;

  7. BlogIcon Mr.번뜩맨 2008/06/17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야경 죽이네요..^^저도 유람선 타본지가 엊그제 같은데..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는...ㅜ.ㅡ

    • BlogIcon 쿠윅 2008/06/17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강이 흘러흘러 가듯이
      우리내 세월도 그만큼 흘러 갔나봐요..

      아 ㅡ 아쉬워라.. (아직 이런소리할 나이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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