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는 꽤 되었지만 근처 문정동에 로데오거리를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다짐만 하다가 드디어 실
제로 구경을 갔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즈음 늦게 나왔지만 그래서 선선하고 걷기엔 더할나위없이 괜찮
았던 타이밍. 문정역 2번출구로 나오자마자 앞으로 이렇게 주욱 인도가 있는데 그대로 따라가면 로데오
거리까지 갈 수 있다. 전혀 길찾는데 헤맬 필요없는 직진!



 2번 출구로 나와서 인도를 따라가다 보면 길 끄트머리에 요런 탑이 있다. 정말로 헤맬 필요는 없는
것이다. '로데오'란 이름 덕분인지 카우보이가 말을 타고 이히히힝~(?) 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궁금한 점은 문정동 말고도 우리나라에 '로데오'거리가 몇군데 더 있는데 도대체 왜
'로데오' 거리라고 할까?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LA 비버리힐즈에 '로데오 드라이브' 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패션으로 유명한 거리의 이름에서 유래됬다고 한다. 안그래도 부촌인 비버리힐즈에 패션거리 라
면 명품이 즐비할듯하다.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 로데오거리는 상설할인 매장이 많으니 이름만 비슷할 뿐
인건가?



 아무튼 쇼핑하기엔 퍽 괜찮은듯 싶다. 웬만한 브랜드샵들은 거의 다 들어서 있고 게다가 상설 할인
까지 해주고 있으니 한가할때 나와서 설렁설렁 걸어다니면서 이곳저곳 드나들면서 쇼핑하긴 딱! 이다.



 이태원에도 이런식으로 한 길이 쭈욱 옷가게들로 즐비한데, 이태원은 호객행위가 많고 브랜드샵 보다
구제나 노매이커 상품을 많이 파는 반면 로데오거리는 대게가 브랜드샵이다.



 물론 건물안에 들어가 있는 상점 뿐만 아니라 노점들도 있다. 노점들은 대게가 덤핑물건을 팔거나
모자나 벨트 이런 장신구류(?) 들을 팔고 있다. 가격은 당연히 노점쪽이 더 저렴하다. 짝퉁(?)이니깐?!





 몇일뒤에 정장을 구입했는데 이 mods란 멀티샵 SIEG 매장에서 한벌 구매했다. 얼마전에 세일 중이
었으니 아직도 세일중일듯 하다. 50% 세일이었는데 역시나 '심플'한 걸로 하나 했다.


 
TATE 매장도 있었는데 TATE는 아마 작년 봄쯤 런칭해서 사람모양로고를 사용하는 유럽풍 브랜드다.
로고도 독특하고 옷들도 이쁘게 잘만드는것 같다. 물론 윈도쇼핑만하고 구입은 안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질러볼 생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조금더 어두워 졌다. 로데오 동상을 지나서 바로 나오는 첫 매장들 인데
안쪽으로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리트머스,ASK,라꼬스떼 나에게 있어 쵸큼 관심이 적은 브랜드들...



 나에게 귀뜸도 없이 어느새 푸르른 녹음이 담장까지 물들이고 있었다. 한쪽은 문명으로 물들어 버린
아스팔트 도로에 끊임없이 매캐한 한숨을 내뱉는 자동차들, 그리고 다른쪽은 인간이 쌓아버린 담을 끈질
기게 올라탄 넝쿨, 그리고 그 사이를 또각또각 걸어가는 두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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